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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대박인형 - 메리츠 걱정인형


인기 캐릭터 하나로 5000억원의 대박을 낸 보험사가 있습니다. 바로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입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7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걱정인형을 텔레비전 광고 등에 등장시켰습니다. 걱정인형은 과테말라의 전래동화에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할머니가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에게 ‘걱정인형에게 걱정을 말하고 나서 베개 밑에 두고 잠을 자면 걱정이 없어질 거야’라고 하자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었다고 합니다. 


걱정인형은 메리(Merry), 에코(Eco), 라라(Rara), 인디(Indi), 타타(Tata), 찌지리(ziziry) 등 총 6종류로 구성돼 있습니다. 메리츠(MERITZ)의 이니셜을 딴 이름입니다. 메리는 가족과 건강ㆍ행복에 대한 걱정을 맡고 에코는 경제와 사업, 환경 걱정을 맡습니다. 어르신과 노후, 돈에 대한 걱정은 라라, 아이와 여성에 대한 걱정은 인디, 차와 운전에 대한 걱정은 타타, 그 밖의 별별 걱정은 찌지리가 해줍니다. 



걱정인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메리츠화재 인지도도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12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메리츠화재의 최초인지도가 걱정인형을 출시하기 전(13.1%)보다 2%포인트 상승해 15.1%이 됐다고 합니다.


손해보험사 하면 떠오르는 회사를 말하는 최초인지도는 통상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입니다. 지난해 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월~9월) 9개 손해보험사 매출 25조5455억원임을 감안하면 걱정인형 캐릭터로 인해 약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증대 효과를 본 셈이죠. 설문조사에 답한 사람들 중 64%가 걱정인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선호도도 높았다고 합니다. 


걱정인형 덕분에 보험영업도 잘되고 있습니다. 영업 판촉물로 걱정인형 열쇠고리와 봉제인형 등을 사용하고부터 영업현장 활동량이 약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 달에 약 3만건이던 고객정보 가입동의가 6만건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걱정인형이 아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다 보니,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보험에 관심을 가지다가 가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메리츠화재 콜센터에 걸려오는 상담전화 90%가 걱정인형을 달라는 민원일 정도로 걱정인형의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2월 현재 약 116만개의 걱정인형 봉제인형, 휴대폰고리, 스티커, 걱정인형 퍼즐 등을 판촉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추후 걱정인형 동화책과 만화책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원문보기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12/2012021200587.html